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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문제 인지→즉시 조정, KIA 1선발·클로저는 '힐링 캠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전력 정비를 위해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부진한 1선발과 마무리 투수에게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 KIA는 지난 29일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22) 주전 1루수 황대인(27) 그리고 좌완 불펜 투수 김대유(3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앤더슨은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3패·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등판은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한 번뿐이다.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뒤 가장 많은 안타(10개)를 맞았다. 앤더슨은 4월 등판한 6경기에선 3승 2패·평균자책점 2.58를 기록하며 KIA 선발진 1번 순번을 잘 소화했다. 금발 긴 머리를 휘날리며 묵직한 공을 던지는 모습으로 ‘광주 토르(마블 캐릭터)’라는 애칭도 얻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이후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주 무기 슬라이더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4월 총 6개에 불과했던 볼넷이 5월 16개로 치솟았다. 부상은 아니다. 유일한 변수는 등판 간격이었다. KIA는 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비로 4경기를 내리 치르지 못했다. 앤더슨도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 이후 열흘 만에 나서야 했다.구단이 내린 진단은 투구 밸런스 문제. 김종국 KIA 감독은 “직구와 변화구 제구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 전력분석팀과 투수 코치들이 (앤더슨의 투구에)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고, 앤더슨도 이 내용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앤더슨이 불펜 피칭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개선하길 바랐다. 하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부상도 아닌 외국인 투수를 1군에서 제외했다. 앤더슨이 투구 밸런스를 잡는 게 팀의 우선 과제라는 판단을 내린 것. 정해영도 마찬가지다. 그는 데뷔 3년 만에 세이브 67개를 기록한 리그 대표 ‘영건 클로저’다. 직구 공 끝이 좋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구사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144.6㎞/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 시즌 141.1㎞/h로 감소하며 자신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정해영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25일 한화전을 앞두고 “정해영의 밸런스가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발견했다. 다만, 눈앞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할 실전에서 문제점을 고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한동안 경기 전 롱토스를 할 때조차 문제점을 신경 쓰고 바꿔보려고 했다. 하지만 실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사령탑은 정해영도 조정할 시간을 부여했다. KIA는 지난주까지 20승 22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를 지켰다. 한때 4위까지 올라섰지만,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2보 전진을 위해 빠른 대처에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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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진화' 최지민...좌완 쿼텟 앙상블, KIA 불펜의 힘

KIA 타이거즈가 ‘좌완 왕국’ 위용을 뽐내고 있다.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치른 9경기에서 8승(1패)을 거뒀다. 개막 2주 차까지 10패(4승)를 당하며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어느새 5위(12승 11패)까지 올라섰다.타선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효과적인 공격을 했다. 양현종·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안정감이 있다.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불펜진이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흔들렸고, 셋업맨 전상현도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에선 ‘지키는 야구’를 이끌었다.2년 차 좌완 투수 최지민(20)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를 2개 이상 기록한 등판이 없었다.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위기에 몰린 상황 속에서도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다했다. KIA가 5-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만루에 등판한 그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문성주를 시속 150㎞/h 강속구와 130㎞/h 대 중반 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진 처리했다. 이후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 오스틴 딘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경기 전까지 득점권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었던 리그 대표 타자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20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인 최지민은 데뷔 시즌(2022)은 1군 무대에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6이닝 동안 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그사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소홀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엔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었다.이 과정에서 다른 팀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고, 등판마다 힘이 좋은 타자와 상대하며 멘털과 수 싸움이 늘었다. 무엇보다 140㎞/h 대 초·중반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150㎞/h까지 증가했다. 놀라운 도약이다. 2022시즌 141.1㎞/h에 불과했던 평균 구속은 올 시즌 145㎞/h로 증가했다. 29일 LG전에서도 148㎞/h 이상 강속구를 10개나 던졌다.최지민이 느린 공으로도 1라운더로 지명 받은 이유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속까지 빨라졌다. 선수 스스로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했다. 구속 증가로 자신감이 생기면서 공격적인 투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보직은 구원 투수로 한정 하지 않고,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투수”라고 최지민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KIA 좌완 불펜진은 저마다 다른 강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김기훈은 구위가 좋고,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다. 올 시즌도 3경기에서 1이닝 이상 막았다.이준영은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2~3㎞/h이지만,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져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다. 경험이 쌓이며 수 싸움도 능숙해졌다. 2022시즌 75경기에서 2점(2.91)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도 등판한 11경기에서 2.16를 마크했다.LG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대유는 확실히 이전 2시즌에 비해 폼이 떨어졌다. 올 시즌 구위와 영점 모두 이전보다 안 좋다. 하지만 왼손 사이드암이라는 희소가치가 있는 투수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KIA는 국내 선발진(양현종·이의리·윤영철)도 모두 좌완이다. 불펜은 자원 활용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정도다. 최지민의 성장세, 김기훈의 활용도, 이준영의 안정감 그리고 김대유의 희소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관건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ㅇ 2023.05.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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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장현식이 돌아오자, 정해영도 살아났다...KIA 반격 예고

2023시즌 첫 3연전(삼성 라이온즈전) 스윕으로 반등 발판을 만든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160승 달성, ‘야수 맏형’ 최형우의 통산 2루타 신기록(465개) 경신 등 굵직한 퍼포먼스가 조명 받으며 가린 퍼포먼스가 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정해영은 23일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KIA가 5-3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이재현·이성규·오재일, 세 타자를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세이브를 챙겼다. 올 시즌 2번째 세이브였다. 정해영은 2일 SSG 랜더스전,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모두 홈런을 맞는 등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빠른 공 구속은 시속 140㎞ 대 초반에 그쳤고, 변화구 승부는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하지만 2점 차(스코어 2-0) 리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올린 12일 한화 이글스전을 기점으로 조금씩 제 모습을 찾고 있다.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위와 제구를 점검하며 실점 감각을 회복했다. KIA가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 22일 삼성 3연전 2차전에서도 6-2, 4점 차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세 타자만 상대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23일 삼성전까지 2경기 연속 피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KIA는 삼성 3연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마친 뒤 복귀한 셋업맨 장현식이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홀드를 올렸다. 그가 없는 동안 동점 상황에서도 등판했던 정해영은 이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자신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좌완 셋업맨 이준영·김대유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8회를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합류하며 정해영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KIA는 지난 시즌(2022)도 3~4월엔 7위에 그쳤지만, 5월부터 반등하며 월간 최다 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큰 악재를 맞이했지만, 조금씩 2022시즌 5강 전력을 회복하고 있다. KIA는 금주 NC 다이노스와 홈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전열을 정비한 KIA가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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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터지니 불펜 방화...KIA, 지독한 투•타 엇박자

KIA 타이거즈가 최악의 흐름 속에 5연패를 당했다. 믿었던 불펜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 투∙타 엇박자가 크다. KIA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7로 역전패당했다.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연패다. 리그 최하위(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1선발 숀 앤더슨이 고전하며 4회까지 0-4로 밀렸다. 하지만 5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한승택과 후속 박찬호가 연속 타자 볼넷으로 추격 기회를 만들었고, 1사 2∙3루에서 이창진∙황대인∙최형우∙김선빈이 안타를 치며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무너뜨리고 5-4로 역전했다. 이전 4경기에서 평균 1.00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모처럼 살아났다. 연패 탈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필승조가 무너졌다.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왼손 투수 김대유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권수와 고승민, 잭 렉스에게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나선 우완 투수 전상현이 전준우에게 희생플라이, 안치홍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상대한 노진혁에게 주전 2루타를 맞고 재역전을 내줬다. 타선은 남은 2번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원래 KIA 불펜진은 10개 구단에서도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좌완 라인은 정리가 필요할 정도였다. 김기훈∙최지만∙이준영에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김대유까지 합류했다. 한때 마무리 투수였던 전상현도 시즌 준비를 문제없이 했다. 막상 시즌 초반 KIA 불펜은 약점이 됐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첫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고, 이후에도 기복이 있다. 전상현은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3-3에서 김인환에게 홈런을 맞았다. 김대유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 연장 10회 말 이정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김대유와 전상현은 타선이 역전을 안기며 연패 탈출 희망을 살린 경기에서 또 무너졌다. 타선은 부상자가 많고, 전반적인 사이클도 하향세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야 하는데,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도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다. 엇박자가 불협화음을 만들었다. KIA는 19일 롯데 2차전에서 3년 차 투수 이의리가 선발로 나선다. 이의리는 13일 한화전에서 제구 난조 속에서도 5이닝 1실점하며 버텨냈지만, 구원진 임기영∙이준영∙곽도규가 모두 실점하며 4실점했고, KIA는 1-5로 졌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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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활짝 웃으며 악수...첫 세이브로 반등 발판 만든 정해영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컨디션을 언급했다. 부상 악재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잘 유지했던 김 감독도 이와 관련해서는 잠시 표정이 굳어졌다. 정해영은 11일까지 4경기 등판 중 3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했다. 2일 SSG 랜더스전에선 최정,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았고, 4-4 동점에서 나선 11일 한화 이글스전 10회 투구에서도 4타자 상대 안타와 볼넷 1개씩을 허용하며 실점 빌미를 줬다. 구원 투수 김기훈이 폭투로 그의 책임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김종국 감독은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게 사실이다. (어깨 부상이 있었던) 작년 상황보다는 낫지만, 구속과 구위 모두 (정상 수준으로) 안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해 선수도 인지하고 있으니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2022시즌 시속 144.1㎞였던 정해영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올 시즌 첫 4경기에선 140.8㎞까지 떨어졌다. 높은 코스로 들어가 장타로 이어지는 공도 잦았다. 정해영은 일단 12일 한화 3연전 2차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 주자를 내줬지만, 김인환을 뜬공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직구 구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슬라이더와 포크볼 위주의 공 배합을 시도한 게 통했다. 모처럼 마운드 위에서 포수(한승택)과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를 처음 맡았던 2021시즌도 후반기 한 차례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도 개막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다가, 2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이내 극복했다.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복귀 뒤 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1년 타이거즈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34개) 타이기록을 세우고, 지난 시즌도 32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다. 이번 난조 극복도 시간문제다. 12일 경기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결과를 만든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셋업맨 장현식이 부상 재활 치료 중이고 다른 불펜 주축 투수 전상현은 기복이 있다. 김대유·김기훈 좌완 투수들의 컨디션도 아직 정상은 아니다. 부상자가 많은 타선도 100%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해영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시즌 초반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3.04.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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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 기대주 릴레이 실점...한화전 1-6 패전

KIA 타이거즈 마운드 '신형 엔진'으로 기대받던 투수들이 나란히 부진했다. KIA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6으로 패했다. 타선은 침묵했고, 마운드는 흔들렸다. KIA는 1회 초 선두 타자 김도영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적생' 투수 김승현이 4회 말 김인환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놓인 위기에서 박정현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올겨울 호주 리그에서 기량이 좋아진 좌완 불펜 투수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그가 노수광에게 적시타, 정은원을 상대하며 폭투와 땅볼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6회는 '선발 후보' 김기훈이 선두 타자 노수광에게 우전 안타, 정은원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에게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타선은 2회 이후 산반 4안타에 그쳤다. 9회 초 1사 뒤 변우혁이 좌전 안타를 치며 추격 득점 기회를 열었고, 2사 뒤 이우성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주효상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KIA가 1-6으로 패했다. KIA는 지난 시즌 막판 불펜이 흔들리며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었다. 6위 NC 다이노스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며 살얼음판 같은 5위를 지켰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기훈이 팀 허리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올 시즌 선발 후보이기도 하다. 최지민은 겨우내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경험을 쌓으며 구속과 제구력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야구 레전드 투수 구대성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기도 했다. 이들 두 선수는 이적생 김대유, 종전 주축 투수 이준영과 함께 KIA 좌투 라인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비운의 1라운더 김승현까지 입단 테스트를 통해 가세했다. 트리플J 라인에서 장현식은 수술 재활을 순조롭게 하고 있고, 전상현과 정해영도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 KIA 불펜 전력이 더 강해졌을 것으로 보였다. 비록 전력으로 붙은 경기는 아니지만, 2023년 첫 공식 경기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2023.03.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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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불펜 에이스' 노리는 김대유 "욕심 당연히 생긴다"

다섯 번째 유니폼을 입은 좌완 불펜 투수 김대유(32·KIA 타이거즈)가 새 출발 각오를 전했다. 김대유는 리그 대표 저니맨(다수 팀을 옮겨 다니는 선수)이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 13년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T 위즈 그리고 LG 트윈스에서 뛰었다. 올겨울엔 LG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KIA) 포수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의 지명을 받으며 다시 팀을 옮겼다. 1~2군을 오가던 투수였던 김대유는 LG 소속으로 뛴 최근 2년(2021~2022) 잠재력을 드러낸 대기만성 형이다. 2021시즌은64경기에 등판해 홀드 24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고, 2022시즌엔 59경기에서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KIA는 2022 정규시즌 막판 오른손 불펜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린 탓에 순위 경쟁에서 애를 먹었다.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김대유가 가세하며 이전보다 허리진이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김대유는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놀랐지만, 바로 '내게 찾아온 기회다'라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유는 이어 "(LG에서 뛰던 시절) 잠실 구장을 찾는 KIA 원정 팬들이 항상 많은 것을 보며 감탄했다. 새삼 인기 구단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높은 관심에 책임감이 커진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KIA는 2021시즌 홀드왕이었던 장현식이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는 악재가 있다. 7·8회 등판할 셋업맨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김대유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2022시즌은 2021시즌보다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기회가 줄었다. 주요 보직을 맡고 싶다는 욕심은 당연히 생긴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마음을 내려놓고 그라운드 밖에서 넓은 시야로 경기를 보는 법도 배웠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무조건 지난해보다는 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유는 2023시즌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 2시즌 각각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이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2023시즌을 잘 치르면 좋은 평균 기록이 나오고, 그 기록을 내 퍼포먼스에 대한 기준치로 삼으려고 한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유는 새 동료들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KIA 선수 중 그가 알고 지냈던 동료는 부산고 후배 김재열과 SK 소속일 때 동료였던 김사윤(개명 전 김정빈)뿐이었다. 김대유는 특히 이준영·김기훈 등 왼손 불펜 투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경쟁 상대이지만, 함께 잘해야 할 선수들이다. 좋은 게 있으면 공유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안희수 기자 2023.0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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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한 몸에 받은 '이적생' 김대유 "자다가도 문득 KIA팬 생각"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이 공통으로 감탄하는 점이 있다. 선수단을 향한 팬 특유의 열정이다. 좌완 투수 김대유(32)는 2023시즌 '호랑이 군단' 가세 전력이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였던 포수 박동원이 LG 트윈스와 계약했고, KIA는 보상선수로 그를 지명했다. 김대유는 2022시즌 등판한 59경기에서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한 주축 셋업맨이었다. LG는 젊은 선수 위주로 보호선수 명단에 묶을 수밖에 없었고, KIA는 덕분에 2021시즌까지 약점이었던 좌완 불펜 투수를 보강했다. 김대유는 지난 시즌 KIA 마운드 '마당쇠'였던 이준영과 함께 허리진을 더 두껍게 만들어 줄 자원이다. 김대유는 3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투산)로 떠났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그는 "새 팀에서 새 동료들과 호흡하게 됐다. 긴장도 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 둥지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내 시설에 감탄했고, 이날 공항 이동을 위해 타고 온 버스 편의 시설을 극찬하며 새 소속팀에서 맞이한 첫 전지훈련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김대유도 KIA팬의 열정에 놀랐다. 이날 선수단의 출국을 배웅하기 위해 많은 팬이 공항을 찾았다. 전 소속팀 LG도 KIA 못지않은 전국구 인기 팀. 김대유는 비교를 꺼리면서도 "잠실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는 KIA팬이 정말 많으시다. 방송 중계를 보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직접 찾는 분들의 수에서 그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대유가 합류하며 불펜 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대유는 "KIA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잠을 청하다가도 문득 (LG팬 기대에) '책임감을 갖고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자신의 각오를 대신했다. KIA는 이준영, 김대유뿐 아니라 2년 차 유망주 최지민 그리고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슈퍼루키 윤영철 등 좌완 라인이 강해졌다. 그중에서도 지난 2년 동안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은 LG 허리진의 주축 투수였던 김대유의 합류가 가장 큰 전력 강화 요인이다. 김대유는 설렘으로 2023시즌을 맞이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2023.01.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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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돌입' 김종국 감독 "화두는 불펜 뎁스"

KIA 타이거즈는 2022시즌 팀 타율(0.272)과 득점(720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나성범이 가세하며 중심 타선 화력이 강해졌고, 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기대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종 성적은 5위였다. 후반기 불펜진이 흔들린 탓이다. 개막 전까지는 화력보다 허리진 전력이 더 탄탄해 보였다. 2021시즌 세이브 3위(34개) 정해영, 홀드 1위(34개) 장현식이 상승세를 탔고,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전상현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했다. 하지만 세 투수는 8월 팔 부상으로 동반 이탈하는 등 기대한 만큼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0월 13일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도 불펜 난조로 전세를 내주며 2-6으로 졌다. KIA를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며 사령탑 데뷔 시즌(2022)을 성공적으로 보낸 김종국 감독은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다. 내 마운드 운영이 미흡했다"며 자책했다. 2023시즌 보완점으로 불펜 선수층(뎁스)을 꼽으며 스프링캠프부터 '옥석 가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국내 투수 양현종과 이의리,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2023시즌 KIA 선발진에 포진된다. 5선발을 두고 임기영과 김기훈 그리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윤영철이 경합한다.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은 최근 3시즌 연속 선발진을 지킨 투수다. 2021시즌 153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을 채우기도 했다. 김기훈은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좌완 강속구 투수다. 상무 야구단에서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서며 이닝 소화 능력을 키웠다. 윤영철의 기량은 아직 미지수다. 2021시즌 신인왕에 오른 이의리처럼 돌풍을 일으켜줄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다. 경합에서 밀린 투수는 불펜으로 향한다. 김종국 감독은 "(이닝 소화 능력이 검증된) 임기영과 김기훈 중 한 명은 불펜진에 합류할 것이다. 각자 다른 강점이 있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예년보다 두꺼워진 좌완 불펜진 뎁스도 기대 요인이다. 내부 FA 박동원이 LG와 계약하며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대유, 2022시즌 홀드 17개·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데뷔 뒤 가장 안정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준영이 있다. 현재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ABL)에서 뛰고 있는 2년 차 최지민도 15경기(16과 3분의 1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셋업맨 장현식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재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 치료만 4개월이 필요하다. 불펜 자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 김종국 감독은 "그래도 왼쪽(투수진)이 좋아진 것 같다. 이준영이 작년에 자신감을 얻었고, 최지민도 ABL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1군 가용 자원을 최대한 많이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KIA 감독 선임 직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이를 지켜냈다. 올해는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본다. 지난 시즌 공격력에 허리진까지 단단해지면 가능하다. 김종국 감독은 "프로는 우승을 노려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달리겠다"라며 정상 등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2023.01.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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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유·김기훈 가세...KIA 허리진 책임질 좌완 4인방

2022시즌 주전 포수 박동원(LG 트윈스)과 재계약하지 못한 KIA 타이거즈는 안방 전력이 약해졌다. 1군에 남은 한승택과 주효상은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이 한 번도 없다. KIA는 올겨울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구위가 좋은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뒤 아도니스 메디나·숀 앤더슨과 계약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S존) 정상화를 선언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윌머 폰트(SSG 랜더스) 등 강속구 투수들이 넓어진 S존 덕을 봤다. KIA도 이런 추세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약해진 포수진 전력을 마운드의 힘으로 보완하려는 의지가 컸다. KIA 국내 선발진(양현종·이의리·임기영) 전력은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다. 다가올 시즌 마운드 운영의 키는 불펜이 쥐고 있다. 올 시즌 필승조 정해영·전상현·장현식 '우완 트리오'는 차례로 부상에 시달리며 불안감을 줬다. 좌완 불펜진은 기대감을 준다. 선수층(뎁스)이 두꺼워졌다. 대들보는 입단 8년 만에 기량이 만개한 이준영(30)이다. 그는 2022시즌 KIA 투수진 중 가장 많은 75경기에 등판하며 홀드 17개를 쌓았다. 평균자책점(2.91)도 좋은 편이었다. 8월 중순엔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마무리 정해영의 임무를 대신하기도 했다. 자신감이 쌓인 만큼 더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KIA의 5강 수성에 큰 공을 세운 김기훈(22)도 있다. 그는 올 시즌 막판, 전상현과 장현식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헐거워졌던 KIA 허리진에 힘을 보탰다. 1차 지명(2019년) 유망주로 복무(상무 야구단) 중 꾸준히 선발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키웠다. 시속 150㎞대 빠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이다. 데뷔 2년 차를 맞이하는 최지민(19)도 허리진에 힘을 보낼 수 있는 선수다. 슈퍼루키 중 한 명으로 기대받았던 그는 올 시즌 1군에 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머문 시간이 더 길었지만, 무의미하지 않았다. 공을 던질 때 팔 각도를 높여, 구속 증가를 노렸고 변화구도 다듬었다. 현재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LG로부터 데려온 김대유(31)도 즉시 전력감이다. 그는 최근 2년(2021~2022) 홀드 37개를 쌓았다. 2.09를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이 기간 120경기 이상 등판한 리그 셋업맨 중 가장 낮았다. 좌타자(0.207)뿐 아니라 우타자(0.200) 상대 피안타율도 매우 낮다. 타자 유형에 관계없이 내세울 수 있는 투수다. 안희수 기자 2022.12.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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